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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근황

1. 재취업 교육이 생각보다 빡세다. 시간도 시간이지만...당췌 내가 그 동안 무슨 일을 어떻게 해 오고 있었던건지... 5~6년 일한 논리는 어따 까먹고 IT 처음 하는 20대마냥 꾸꾸까까 거리고 있는게 한심해 죽을 지경이다.

막판에 소스 작성하다 꼬여서 혼자 나머지 공부잼.... 제길... 잼은 무슨...쪽팔려 죽음.

 

진짜 이러다가 재취업 못하고 남편한테 눈칫밥 얻어먹으면서 울까봐 겁난다. 그런데 복습 안함. 포트폴리오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 제대로 이해를 못하니 뭘 제대로 만들수나 있나. 2월 한달 후에 이력서랑 같이 내야 하는데... 그냥 다 걱정이다. ㅜㅜ

 

2. 얼마전에 약속이 있어서 친구들을 만나고 왔다. 오랜만에 듣는 친구들의 근황에 오랜만에 거하게 스스로의 일상에 현타가 와서 좀 심하게 우울해졌다.

(※ 나 솔직히 그동안 현타가 현x 타임 인 줄 알고 좀 쓰는데 망설이고 있었는데,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현실자각타임이라는 말의 줄임말이란다. 나 솔직히 현실자각타임 오늘 처음 봄. 진짜 이것의 줄임말이 현타인가? 내가 그동안 음란마귀에 씌여있던 것인가... 뜻이 바뀐건가.. 모르겠다.)

 

친구들이 하나같이 착실하게 자신의 생활을 업그레이드 시켜왔던 반면, 나는 오히려 점점 다운그레이가 되어 가고 있는 걸, 사실은 알고는 있었다. 애써 잊으려고, 먼저 결혼하고, 애 키운다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었는데, 변명이 참 한찮다는걸 오랜만에 제대로 깨달았다.

20대에 나는 뭘 하고 살았는가 생각해보면... 바빴고, 나름 정신없이 일하며 살았던 거 같은데 왜 그게 지금의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뭔가 심각하게 개선점이 필요한 거 같은데 ... 여러가지 문제가 얽히고 섥혀서 답이 안 본인다.

 

요즘 머리가 돌아가지가 않는다. 위에 교육 받을 때도 그렇지만 뭔가 답을 내기 위한 연산이 되지 않는다. 늘 같은 생각에서 맴돌고, 계속 고민만 하고, 해결점도 없고... 해결점을 찾아야 할텐데 자꾸만 막힌다. 생각하는게 너무 힘들고 귀찮다는 사실이 무섭다. 이래놓고 맘이라도 느긋하면 좋겠지만... 사실 잠도 그다지 잘 못잔다. 암것도 하기 싫고 티비 틀어놓고 멍 때리다가 겨우 눕는다.  누워도 별 성과없이 또 생각한다. 그리고 아침마다 죽어라 후회한다. 일찍 자야지... 하지만 오늘도 늦었음.

 

3. 사실 오늘 대자연의 마법이 막 끝난 참이다. 바이텍스를 한 두 달간 먹질 않았더니 또 제대로 PMS 를 겪어서 그 사이에 여러가지 문제가 겹치니까 긍정적이길 거의 포기했던거 같다. 사실 이래저래 돈문제가 제일 짜증나긴 하지만 자존감이 바닥을 친다는게 더 무서운 거였다.

 

하지만 대자연이 끝나면서, 거기에 맞춰서 회사와의 지겨운 정산도 끝나고, 힘들었던 1월도 같이 끝나니 그나마 좀 긍정모드를 켜려고 아둥바둥 거려 본다. 제발 단 한개라도 해결됐으면 좋겠다. 제일 큰 건 역시 금전적인 문제지만..

 

4. 금전적인 문제라고 해 놓고 1월에 잔뜩 지른 물품들이 2월의 시작을 알렸다 ㅋㅋㅋㅋㅋ 이건 다음 포스팅으로 써서 이 포스팅을 밑으로 내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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