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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운전이 뭐라고 날 괴롭히나ㅜㅜ

10년 전에 면허땄다가 장롱면허 만들고, 4년전에 운전 연수를 받고 운전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4년전 실패이후 운전은 트라우마 비슷하게 남았는데 그 동안 스트레스만 잔뜩 받다가 친한 친구들이 하나둘 운전을 시작하면서 뭔가 나도 할 수 있다는 묘한 오기(?) 같은게 생겼다.

결론은, 지난주 남편과 시험운전 한 번 함. 10분 운전했을 뿐인데 그 다음날 다리에 근육통이 옴.(심하게 긴장해서 근육이 경직) 진땀뺐지만 어떻게든 다시 첫발을 뗐으니 또 해봐야지라고 맘 먹었지만, 운전하다가 브레이크 못 밟고 핸들 잘 못 꺾어서 박는 꿈을 일주일에 두번이나 꿨다...ㅜㅜ

핸들돌리는것도 너무 힘들지만, 속도를 내는게 너무 공포스럽다. 첫운전때 능숙하게 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마는 연수를 일주일하고, 남편하고도 세번을 더 같이 운전했었지만 혼자서는 도저히 핸들을 잡을 용기가 나질 않았다.

오늘도 남편과 친가에 운전때문에 혼자 죄인같은 기분에 사로잡혀서 올해 안에는 운전을 마스터 하겠다고 맘은 먹었지만 한편으로는, 대체 그 놈의 운전이 뭐라고 이렇게 고통을 받아야 하는 건지 억울한 마음도 있다.

만약에 면허를 결혼해서 따서 바로 차를 몰았으면 성공했을까? 20대때 능력이 없었어도 면허를 따자마자 중고 마티즈라도 사서 몰았어야 했나? 차라리 면허를 따지 않았으면 이런 걱정 자체를 안 했을텐데...온갖 후회와 억울함이 밀려온다 ㅠㅠ

현실적으로 봤을때는 운전을 하는게 좋긴하다. 그래서 더 스트레스다. 남은 잘하는데 나는 못하니까 ... 그 이유중에  운전이 가능한 친구의 육아와 나의 육아의 질이 틀리다는것도 이미 확인했다. 내가 원하지 않는걸 억지로 해야해서 더 힘들게 느껴지는걸까?

운전이  뭐라고 날 이렇게 힘들게하니 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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